버릴수록 더 풍성해지는 삶

by 소소한빛


욕심 없는 삶이 진짜 부유함을 가져다줄까?


내가 바라는 삶은 단순하다.

화려하지 않아도 되고,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보다 잘 나가지 않아도, 내 이름을 누구나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조용히, 정직하게.

아침에 눈 떠서 감사할 수 있는 하루,

아이들과 웃고, 남편과 대화하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게 내게는 충분한 삶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말한다.

더 가져야 한다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SNS에는 멋진 삶이 넘쳐나고,

뉴스에는 불안이 가득하다.


그런 걸 보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무겁다.

욕심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비교는 늘 조용히 들어와 마음을 흔든다.


그래서 나는 멈추기로 했다.

‘더’를 추구하기보다, ‘덜’을 선택하기로.

나를 피로하게 만드는 자극들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기로 했다.



성경으로 다시 중심을 잡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 23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알게 됐다.

내가 지켜야 하는 건

좋은 집, 완벽한 일자리, 체면 같은 게 아니라

바로 마음이라는 것을.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가진 것이 많아도 불행하고,

아무리 애써도 공허해진다.


그래서 요즘 나의 삶은

말씀을 따라 중심을 다잡고

하나님 앞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삶이다.



미니멀라이프는 ‘줄이기’가 아니라 ‘지키기’


사람들은 미니멀라이프를

‘물건을 줄이는 것’으로만 생각하곤 한다.


맞다.

나도 옷장을 비우고,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쓸데없는 앱과 알림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정말 줄이고 싶었던 건

쓸데없는 비교, 피로한 자극, 조급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SNS를 내려놓았다.

남들의 일상을 보는 대신,

내 하루에 집중했다.

아이의 웃음, 저녁 밥상, 아침 햇살.

이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이제는 정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문득,

내 삶이 예전보다 훨씬 풍요롭고 단단해졌다는 걸 느낀다.



4. 홍보를 하지만 ‘보지 않고 만드는 사람’으로


나는 홍보 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SNS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은 알고리즘을 모르면 대화도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보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은

내 감정과 자존감을 흔들고,

내 일상을 작게 만들곤 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는 보는 사람보다는, 만드는 사람으로 남자.

내가 만들 콘텐츠는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속도를 잠시 늦춰주고,

조용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소란이 아니라,

누군가의 쉼표가 되는 메시지.


그걸 위해 나는 오늘도

기도하고, 기록하고,

나만의 속도로 글을 쓴다.



적게 가져도 풍성한’ 삶을 위해


이제는 안다.

모든 걸 가지려고 애쓰는 대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더 평안하고, 더 강한 삶이라는 걸.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내 삶을 돌보는 분이 계시기에

불안해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오늘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많은 걸 이루고 싶지 않다.

단지 지금처럼

가족과 웃고, 기도하고, 글을 쓰며

작지만 단단한 하루를 쌓아가는 삶이면 된다.


그게 바로

버릴수록 더 풍성해지는 삶이라고 믿는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모두가 더 많이, 더 빨리 가려 할 때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조용히, 그러나 주도적으로.

작지만 지혜롭게.

욕심 없이, 그러나 풍성하게.


하나님 안에서

오늘도 나는 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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