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욕심이 없다

by 소소한빛

나는 욕심이 없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 멋진 경력, 완벽한 몸매, 해외여행, 명품 가방…

그런 것보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서 웃고,

서울의 작고 오래된 동네를 천천히 걷고,

하루 한 끼 정성 들여 만든 따뜻한 집밥을 나누는

그런 삶이 좋다.


홍보 일을 하면서 느낀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진심이 닿는 글 하나, 사진 하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하지만 때때로 SNS를 보면 마음이 피로해진다.

너무 많고 빠르고 예쁘고 완벽한 삶들.

그 안에 내가 없는 것 같아서,

괜히 초라해지고, 괜히 조급해진다.


그래서 이제는 보기보단 만드는 쪽에 서기로 했다.

조용히, 묵묵히.

보고 누르는 사람 말고, 만드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타인의 눈이 아닌, 내 진심과 중심을 따라 움직이고 싶다.


홍보 담당자니까, 꼭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고, SNS도 들여다봐야 하고,

알고리즘도 공부해야 한다는 말들.

맞는 말이지만, 꼭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덜 보면 더 창의적일 때도 있고,

조용히 만드는 사람에게 더 깊은 메시지가 생기기도 한다.


나는 그냥, 나답게 하고 싶다.

나의 속도로,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삶을 지키며.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엔 아이들과 하루를 돌아보며 웃고,

시간이 되면 조용히 글을 쓰고,

가끔은 서울 어디쯤 혼자 걷고.


그렇게 60살까지,

아니, 80살까지 건강하게 일하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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