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하는 아침
하루의 시작은 조용해야 한다.
창밖에서 새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아직 자고 있는 이른 아침.
그 고요함 속에서 나는 말씀을 펼친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 23절
세상이 주는 수많은 소음 속에서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말씀은
내 하루의 중심이 된다.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내리고,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하며 조용히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비교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게 해주세요.”
SNS 대신 성경을 먼저 보는 습관.
조용한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는 것.
이건 나의 하루를 단단하게 만드는 첫 번째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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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평온한 루틴
아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이들의 도시락을 싸고,
빨래를 돌리고,
간단한 청소를 한다.
누구에게는 평범한 집안일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아이들의 하루를 응원하는 기도 같은 시간이다.
도시락 속 작은 반찬 하나,
햇빛에 바싹 마른 수건 한 장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되고,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도가 된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돌아오면
집이 조용해진다.
그때 나는 나에게도 밥을 차려주고,
차 한 잔과 함께 앉아
작은 글을 쓴다.
엄마로서의 삶은 바쁘고 때로는 지치지만
이렇게 짧게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을 만들면
나는 다시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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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부유한 일상
나의 일상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카페에 자주 가지 않고,
쇼핑도 계획된 것만 한다.
여행도 자주 가지 않지만
가끔 떠나는 가까운 공원 나들이나
서울 도심의 작은 산책길이
우리에겐 충분히 행복하다.
비우고 나니,
작은 것들이 더 크게 다가왔다.
따뜻한 집밥 한 끼,
아이의 웃음소리,
남편과 함께 마시는 밤의 차 한 잔,
조용한 시간에 쓰는 글 한 줄.
세상이 말하는 ‘풍요’와는 다른
진짜 부유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다.
나는 더 이상
커다란 성공이나 대단한 계획을 꿈꾸지 않는다.
그 대신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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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하루를 사는 법
단단한 하루는 강한 하루가 아니다.
누구보다 많이 성취하거나
누구보다 앞서 가는 하루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속도대로 걷고,
내 마음을 다치지 않게 지키고,
가장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하루.
그게 나에게 단단한 하루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밥을 먹고,
하루 한 줄이라도 진심을 담은 글을 쓰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평안을 구하며 잠드는 삶.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오늘도 나는 이 말씀 한 줄에
내 마음을 기대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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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론가 달려가지만
나는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믿는다.
모두가 더 많은 걸 추구해도
나는 지금 가진 것을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평범하지만 소중하게.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찾으며.
오늘도
나는 단단한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