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마음이 편한 게 부자다.”
이 말이 진짜구나, 하고.
예전엔 뭔가를 많이 가져야
안정될 줄 알았다.
돈, 시간, 여유, 능력, 명함,
남이 인정해주는 어떤 성취들.
그게 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내 삶도 괜찮아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많이 가진다고
마음이 편한 건 아니더라.
오히려 마음이 편해야,
그 모든 것들을 누릴 줄 알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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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
워킹맘의 하루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깨기 전,
출근 준비가 시작되기 전,
조용한 새벽에 헬스장으로 향한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그저 내가 나를 챙기는 시간이다.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나면,
묵은 감정도 함께 빠져나가는 것 같다.
몸이 움직이니, 마음이 깨어난다.
이렇게 하루의 시작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에 대한 작은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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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남편이 일어나고,
아이의 졸린 얼굴이 보이고,
정신없이 출근 준비가 시작된다.
그 모든 평범한 장면들이
지금의 나에겐 기적처럼 느껴진다.
가족이 건강하게 일어나는 아침.
아이와 눈을 맞추며 “다녀올게요” 인사하는 순간.
남편과 미소를 주고받는 짧은 눈빛.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겐 하루를 견디게 하는
소중한 선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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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주고받는
따뜻한 선물 하나,
톡으로 나누는 짧은 안부 인사,
생일에 맞춰 온 손편지.
이런 것들이 나에게
살아 있음의 증거가 된다.
작고 조용한 사랑들이
내 마음의 온도를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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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날이 평탄한 건 아니다.
마음이 괜히 무거운 날,
쓸모없는 비교에 빠지는 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그럴 때 나는 말씀 앞에 머문다.
그 어떤 말보다,
그 어떤 위로보다,
성경 한 구절이 마음을 다독여준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내가 아무것도 못해도 괜찮다고,
그저 쉬어도 된다고,
그대로도 사랑받는 존재라고
주님은 늘 말씀하신다.
그 믿음 하나가
오늘도 나를 다시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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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너무 열심히 사는 거 아니야?”
맞다.
나도 너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지금 이 삶이
그 어떤 누군가에겐 부러움일 수 있고,
어제의 나에겐 꿈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그래서 오늘도 감사를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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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사는 법은
어쩌면 대단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의 평범함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조급하지 않기.
비교하지 않기.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기.
그리고,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오늘에 감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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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 편한 하루를
친구들에게 이 글을 선물하고 싶다.
늘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 잘하고 있는 거라고,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해도 된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당신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오늘도,
우리 조금 더 마음 편한 하루를 살아보자.
감사 안에서, 사랑 안에서, 말씀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