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 사도행전 20장 35절
요즘 나는 아껴 쓰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삶을 살고 있다.
절약이 습관이 되고, 미니멀한 삶이 익숙해질수록
마음은 단순해지고, 일상은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꿈꾸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절약을 통해 생긴 작은 여유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부모님께 비싼 커피 한 잔을 사드렸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그 순간,
내가 돈을 버는 이유가 그 안에 다 담겨 있었다.
시어머니께 외식을 대접하며
“제가 살게요.”
그 말 한마디 건네는 데까지,
오랜 시간 조심스럽고 준비된 마음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내게도 깊은 보람과 뿌듯함이 남았다.
그리고 친구 생일.
예전에는 미안한 마음으로 ‘마음만이라도’ 하고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작지만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잘 지내지?”라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 모든 순간들이 내게 말해주었다.
아끼면 사랑이 보인다.
절약은 내 욕심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잘 바라보고,
그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나는 더 이상 돈이 많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으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돈을 버는 이유다.
그뿐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 하라.”
– 갈라디아서 5장 13절
절약은 내 안을 비우는 동시에,
내 삶에 더 많은 사랑을 담을 수 있게 해줬다.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선물, 한 끼의 식사, 진심 어린 안부 인사가
이제는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치가 되었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절약하고,
기꺼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간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말씀처럼,
나는 지금 그 ‘복된 삶’ 한가운데에 서 있다.
감사하고, 평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