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요즘은 큰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과거엔 나도 그랬다.
아이들 키우면서, 나도 뭔가 이루고 싶었다.
더 큰 평수, 더 많은 월급, 더 안정적인 직장.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돈보다 여유, 성공보다 평온, 속도보다 지속가능함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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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지만 따뜻한 집에서
우리 가족은 작은 집에 산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아이들 목소리가 벽을 타고 퍼지고,
밥 짓는 냄새가 거실까지 스며드는 이 집이,
나는 참 좋다.
식탁에 둘러앉아
된장국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때,
내가 찾던 ‘행복’이 바로 이거였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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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읽고,
그리고 조금 덜 먹는다
요즘 나는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감사하며 살려고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적게 먹지만 정성껏 차린 집밥을 먹는다.
이런 일상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덜 흔들리고,
돈이 없어도 삶이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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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욕심 없이, 오래 갈 수 있게
이젠 많이 버는 일보다 오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홍보 일도 좋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좋다.
책을 소개하거나, 체험단 리뷰를 쓰거나,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도
다 나만의 조용한 자립이다.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꾸준히, 성실히,
나만의 속도로 오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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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낀다고 가난한 게 아니다
나는 절약한다.
계획 없이 소비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산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고
책 한 권을 돌려 읽는 이 삶이
결핍이 아니라 지혜의 선택이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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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다.
바쁘지 않게 살고 싶다.
뭔가 이룰 듯 말 듯,
늘 숨차게 달려가는 삶이 아니라
잠깐 멈춰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아이 손 한번 꼭 잡을 수 있는 삶.
‘이것만 끝나면 좀 쉬자’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쉬어가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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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기도한다.
하나님,
큰돈은 없어도 평안하게 해주세요.
많은 일은 하지 않아도
지혜롭게 감당하게 해주세요.
저를 비교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게 해주세요.
이 짧은 기도가
요즘 내 하루를 붙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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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는 마음
결국 내가 바라는 건
품위 있게, 조용히, 오래 사는 삶이다.
내 아이에게,
엄마는 욕심 없이
그래도 정직하게,
나름대로 멋지게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