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by 소소한빛

오늘도 또 다퉜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가

칼처럼 마음을 할퀴고 지나갔다.


“왜 그렇게밖에 말을 못해?”

“당신은 왜 항상 날 몰라줘?”


서로를 향해 방어하고, 쏘아붙이고,

말로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는 너무도 작고 부끄럽다.


잠시 뒤돌아보니,

내가 말했던 말들이

그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문득 두려워졌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감정이 앞서면

그 사랑이 잘 안 보인다.

자존심이 고개를 들면

성령의 미풍은 쉽게 밀려나간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져보기로 했다.


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사랑이 옳다는 걸 말없이 보여주고 싶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고,

그를 향한 불평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내 억울함을 고백했다.


“하나님, 저도 힘들어요.

하지만 사랑하고 싶어요.

오늘도 제가 먼저 사랑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그러자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한 발 물러섰을 뿐인데

그 자리에 은혜가 흘렀다.


오늘도 나는 이겼다.

남편과의 싸움에서가 아니라

내 마음 안의 미움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선택.

오늘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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