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말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야.”
“불황이야. 취직도 안 되고, 부동산도 끝났고, 물가는 오르고…”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마트에서 장 한 번 보면 한숨이 나오고,
남편 수입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나는 홍보 일을 하며 사방에서 들어오는 말과 감정에 매일 지친다.
그런데도,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며 나는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고.
아직도 좋은 사람이 있고, 좋은 책이 있고, 아이들이 자라며 나를 웃게 하니까.
하루를 버티는 일은 힘들다.
그래도 나는 적당히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욕심을 줄이고, 미니멀하게 지내며
작은 여유를 소중히 여기기.
좋은 향의 섬유유연제를 쓰고, 브런치에 일기처럼 글을 써보고,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에 조용히 책을 펼치는 것.
돈은 많지 않지만,
재테크도 조금씩 해보고,
내 이름으로 들어오는 작은 수익에 기뻐하며
미래에 대한 조급함을 살짝 내려놓는 연습 중이다.
세상은 암울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안이 밝으면,
나는 여전히 괜찮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 세상은 쉽지 않지만, 충분히 괜찮은 곳이란다.
정직하게 살아가면, 필요한 만큼은 꼭 채워진단다.”
나도 아직 완전하진 않다.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화가 나고,
오늘처럼 구름 낀 마음도 많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면 된다.
그러면 오늘 하루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