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워킹맘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하루를 살아낸다.
분주한 하루의 끝에서야 비로소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집은 크지 않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아이들의 책상과 장난감, 마실 물을 담아둔 유리컵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된 건, 미니멀라이프 덕분이다.
예전엔 더 많은 걸 원했다. 넓은 집, 더 나은 직장, 똑똑하고 순한 아이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
하지만 점점 알게 됐다.
욕망이 커질수록 삶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
소유가 많을수록 마음은 공허해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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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는 단지 물건을 줄이는 삶이 아니라, 마음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물건이 줄어드니 삶의 속도가 늦춰졌고, 늦춰진 틈 사이로 하나님과의 대화가 들어왔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던 육아의 혼란 속에서도,
아이의 작은 성장을 바라보며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버텼습니다.”
이 짧은 기도가 요즘의 나를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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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는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창의성을 요하지만 감정 소모도 큰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캔바로 만든 작은 카드 뉴스 하나,
우리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 하나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나는 이 일이 가치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틈틈이 브런치에 글을 쓴다.
“내 이름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내 진심을 글로 쓴다는 행위 자체가, 내 존재를 증명해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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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 일도, 신앙도… 다채로운 색깔의 삶을 이루는 중요한 조각들이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나도 위로받고,
성경 한 구절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날이면
“이렇게 예민한 내가 오히려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용기를 얻는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동시에 풍요롭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만, 하루하루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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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세상의 다채로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까?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글로 표현하자.
마음이 무겁다면 일기 한 줄이라도 써보자.
마음속 짐이 가벼워지고, 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
2. 물건을 줄이고, 시간을 늘리자.
필요 없는 것들을 나누고 비우면
그 자리에 관계와 여유, 믿음이 들어온다.
3. 아이와의 하루를 성찰의 시간으로 삼자.
아이가 울고, 땡깡부리고, 안아달라고 하면
‘오늘도 나를 필요로 해주는 존재가 있구나’ 생각해보자.
4. 신앙을 삶의 중심으로 두자.
세상의 불안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닌 ‘말씀’이라는 걸
인생을 살아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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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한 듯 살아도, 마음만은 풍요로운 삶.
그게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삶의 기술이다.
오늘도 나는 적당히 비우고, 적당히 일하고, 아이들을 꼭 안고 잠든다.
그리고 조용히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주님, 오늘도 무사히 지나왔네요. 내일도 도와주세요.”
그 기도 한 마디가,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