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마음껏 울어도 돼

by 소소한빛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다.

“왜 그렇게 울어?”

“그 정도 일로 뭘 그렇게 서럽게 울어?”

“그냥 참아. 울면 약해 보여.”


그 말들을 가만히 들을 때마다

내 마음속에 있던 슬픔은

들켜선 안 되는 어떤 ‘결함’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렇지 않았다.

눈물이 흐른다고 내가 무너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충분히 울고 나면

어디선가 힘이 조금씩 돌아왔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말 못 할 것들이

눈물과 함께 흘러나가며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


어떤 날은 아무 일도 없는데 눈물이 났다.

아무도 날 힘들게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애썼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라서

가만히 있던 눈이 먼저 울었다.


아이를 재우고 혼자 남은 밤,

하루를 무사히 버틴 나에게

“잘했어”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나는 스스로에게 말해주기로 했다.


“울고 싶을 땐 울어도 괜찮아.”

“네가 얼마나 참았는지 아니까.”

“네가 약한 게 아니라, 진짜 잘 버텨낸 거야.”


**


살다 보면

웃어야 할 때 울고,

울어야 할 때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날도 있다.

그래서 감정이 올라올 때

제때 흘려보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야 조금씩 알 것 같다.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다.

슬픔을 꾹꾹 눌러 담기만 하면

언젠가 더 깊고 어두운 구멍으로 빠져버릴 수 있으니까.


**


그러니,

오늘도 마음이 뭉클하고 가슴이 저릿하다면

그 눈물, 참지 않아도 돼.

어른이니까 우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어른이니까 더 자주 울어도 괜찮은 거야.


우리의 하루는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그 무게를 잠시라도 덜기 위해선

울음이 필요할 때가 있다.


**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말해준다.


“울고 싶을 땐, 마음껏 울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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