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느리지만 단단하게 살아가는 나의 기록

by 소소한빛

어느 조용한 오후였다.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부드러웠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앉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인생은 과연 어떤 인생일까?”


예전엔 그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직장, 높은 연봉, 멋진 집, 안정적인 삶. 하지만 아이를 낳고, 회사에서 지쳐 돌아와 울고 있던 밤들을 지나며, 그 정의가 점점 흐릿해졌다.


세상은 말한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SNS는 말한다. 완벽한 육아와 인테리어, 여유 있는 여행과 명품 가방이 성공이라고.

뉴스는 말한다. 남들보다 앞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매일 아이의 얼굴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삶,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을 함께 먹는 저녁 시간,

자기 전에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하루,

그런 삶은 성공이 아닌 걸까?


요즘 나는 ‘성공’보다 ‘평화’를 좇는다.

더 크게 사는 삶보다,

나답게 사는 삶을 꿈꾼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내가 웃을 수 있는 기준으로.


회사에서는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사람’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나는 세상을 안아주는 나무 같은 엄마다.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들 속에서

나는 진짜 성공을 찾고 있다.


오늘의 나는 조금 느렸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냈다.

잠들기 전 조용히 말해본다.


“나는 오늘도, 내 방식대로 잘 살았다고.”

“그게 내가 바라는 성공이라면, 이미 나는 성공한 사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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