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를 먼저 챙깁니다

by 소소한빛

오늘, 나는 나를 먼저 챙기기로 했다.

그동안 나보다 우선순위를 두었던 모든 일들,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기로 했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챙길 수 있을까?


아침, 눈을 뜬 순간부터

그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오늘은 아무런 책임감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나를 위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잊어버린 순간들이 많았다.

아이들, 남편, 집안일, 직장일,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나는 내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진지하게 깨달았다.


**


아침에는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고,

조용히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에게 조금 더 여유를 주기로 했다.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그동안 미뤄왔던 작은 것들을 생각해본다.

마음속에서 기다리던 내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정리하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마음을 닫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많이 하게 되는 일 중 하나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다.

일과 사람들에 치여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탓에,

내 감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든 걸 쏟아내기로 했다.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거나,

심지어 무기력하게 느껴져도 괜찮다.

그 감정들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잠시 미룬 채,

내가 좋아하는 책을 펼쳤다.

책을 읽으며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 순간, 내가 내 마음을 채우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채울 수 있을까?

나를 먼저 돌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도 진정성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잠시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들을 위한 저녁 메뉴를 고민하기 전,

먼저 내가 원하는 음식을 먹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들으며,

잠깐의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이 작은 시간들이 모여서

나를 위한 진짜 힘이 된다는 것을

나는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


오늘은 나를 먼저 챙기기로 결심했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던 시간들.

이제는 내가 나를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일도,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나를 돌보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


**


저녁, 아이들과 함께 앉아 밥을 먹으면서

문득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하루,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나를 채웠고,

그 덕분에 더 사랑할 수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오늘 나는 그걸 조금 더 깊이 느꼈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나는 나를 먼저 챙기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면,

내 마음이 먼저 충만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잊지 않기로 했다.

오늘 하루처럼,

매일 조금씩 나를 돌보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것이 나를 가장 잘 지키는 방법임을

나는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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