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by 소소한빛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 살전 5:16-18


오늘도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눈 뜨자마자 떠오른 말씀이 바로 이 구절이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하루가 전쟁 같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많습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둘째가 새벽에 자주 깨고, 형아는 유난히 감정 기복이 커서

오늘도 아침부터 엉엉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이 말씀이 자꾸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지?’ 속으로 생각했지만,

주님은 단순히 “기분 좋게 살아라”는 말씀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감사와 믿음에 두고 살아가라는 초대임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나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입니다.

남들보다 소리에 민감하고, 감정의 파고를 더 깊이 경험하고,

사람들의 말 한 마디에도 마음이 오래 흔들립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심장이 쿵 내려앉고,

누군가의 무심한 말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내 예민함을 약점으로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이렇게 만드셨다면,

그 안에도 분명한 사명과 달란트가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글을 씁니다.

조용한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며,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 나라에 쓰임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 글자씩 써 내려갑니다.

큰 일은 못하더라도,

내 글을 통해 누군가가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빛과 소금의 삶이라 믿습니다.


요즘은 육아 자체가 사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두 아들을 믿음으로 키우는 일이야말로

내게 주신 가장 소중한 사역이라는 걸요.

내가 이 아이들의 엄마가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부르심이라는 것을

힘들고 지칠 때마다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아침, 큰아들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오늘은 엄마 기분 좋아?”

그 한 마디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아이도 아는 거죠. 엄마가 어떤 상태인지, 말없이도 느끼는 거예요.


그래서 다짐합니다.

엄마인 나부터 기뻐할 수 있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책하지 말고, 오늘 하루의 수고에 감사하며

주님께 기도로 마음을 들이자.


말씀 읽는 이 시간이,

세상의 소음에서 나를 지켜주는 유일한 피난처라는 걸

다시금 느끼는 아침입니다.


주님, 오늘도 부족한 저를 붙들어 주세요.

저의 예민함조차 주님의 도구로 사용해 주세요.

두 아이를 주님의 사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지혜와 인내를 주세요.

제 달란트를 통해 누군가에게 따뜻한 빛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사용해 주세요.


오늘도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기뻐할 이유를 선택하며,

기도로 숨 쉬는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이 여정을 함께 하시는 주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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