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자주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 적게 벌어도 괜찮지 않을까? 내 마음이 평안하다면, 그게 진짜 잘 사는 거 아닐까?"
SNS를 켜면 눈부신 삶이 끝없이 펼쳐진다.
어느새 비교하고, 초조해지고, 나도 더 가져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린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 숨 돌릴 틈 없는 육아의 시간 속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성공’이 아니라 ‘평안’이라는 것을.
돈이 많아도, 마음이 지쳐 있다면 아무 의미 없고
화려한 겉모습보다, 조용히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삶이 더 귀하다는 걸.
나는 HSP다.
작은 소음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다른 이의 감정에도 쉽게 동화된다.
그러다 보니 시끄럽고 경쟁이 심한 환경에선 금세 지쳐버린다.
예전에는 이게 약점 같았지만, 지금은 알겠다.
이건 ‘섬세함’이고 ‘깊이 느끼는 능력’이며,
누군가에겐 없지만 나에겐 있는 귀한 감각이라는 걸.
그래서 욕심을 조금 내려놓기로 했다.
많이 벌지 않아도, 적게 일해도
내 아이와 웃으며 밥을 먹고,
햇살 좋은 날엔 꽃을 보고,
마음이 어지러울 땐 말씀을 읽으며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게 나에겐 최고의 삶이라는 걸.
하나님이 주신 이 성향, 이 마음, 이 느린 속도조차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믿는다.
모두가 바쁘게 달려갈 때,
나는 잠시 멈추어 꽃을 보고,
다른 이의 말에 마음을 기울이고,
세상에 조용한 따뜻함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면 된다고.
어쩌면, 이 길이 나만의 ‘성공’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주어진 자리에서 기쁘게 집안을 돌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을 심고,
적게 벌지만 내 시간을 나답게 사용하는 삶.
이런 길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아닐까.
힘들고 작아 보여도, 그 안에 진심이 있고 사랑이 있다면
분명히 빛나는 길이라는 것을 믿는다.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비교하지 않기로.
작아도 충분하다는 걸 믿기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이 길에서
마음껏 평안하고, 마음껏 느리고, 마음껏 행복하기로.
“적게 벌어도, 내 마음이 평안한 삶.”
그 삶이 나의 축복이자,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