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나도 세상이 말하는 “좋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넓은 집, 멋진 차,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직업과 외적인 성공.
그게 행복이라고 믿었고, 나도 그 길을 열심히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하나님의 손길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되면서
행복은 그런 데 있지 않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요즘 나는 매일매일이 참 고맙고 좋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이들과 밥을 먹고,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집밥을 만들고,
아이들과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일상이
이토록 풍성하고 충만할 줄, 예전엔 몰랐다.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있고,
아이들과 “사랑해”라고 말하며 잠드는 평범한 저녁이
사실은 아주 큰 은혜라는 걸 이제는 마음 깊이 느낀다.
아이를 키우는 건 때론 힘들지만,
사랑을 주고, 또 받으며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를 돌보면서 동시에 나 자신도 함께 돌보고 있다는 걸
자꾸 실감하게 된다.
그 자체가 참된 행복이라는 걸.
요즘 내가 마음을 두고 있는 일 중 하나는
‘복지 홍보관리자’라는 직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진심과 따뜻함이 중심이 되는 일.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하는 일을
나의 말과 글, 기획을 통해 도울 수 있다면,
내 성향과도 잘 맞고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일을 향한 작은 준비를 천천히 해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자주 운동을 한다.
체력이 약하고 예민한 기질(HSP)을 지닌 나에게
운동은 단순히 몸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소중한 루틴이다.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날은
마음이 훨씬 덜 불안하고, 감정이 넘치지 않아
삶 전체가 조금 더 부드럽고 평온해진다.
HSP 기질을 지닌 나는
에너지의 100%를 다 쓰며 살기엔 너무 쉽게 지치고 상처받는다.
그래서 이제는 일부러
내 에너지의 40%만 쓰며 사는 삶을 연습하고 있다.
해야 할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려 하기보다
60점만 받아도 괜찮다고 내 마음을 다독인다.
집안일도, 직장일도, 육아도
조금 느리고, 조금 부족하게 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더라.
오히려 그 여백 덕분에 내 감정과 삶이 더 단단해진다.
핫플레이스에도, 사람 많은 곳에도 더는 가고 싶지 않다.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아이들과 웃으며 물을 마시고,
하늘 한번 바라보는 게
요즘 내가 누리는 가장 소중한 ‘여행’이다.
가난하지만 굶지 않고,
내가 직접 집밥을 해먹을 수 있고,
운동할 수 있고,
아이들과 손잡고 산책할 수 있고,
무탈하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걸
매일 느낀다.
그래서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다.
“어떻게 하면 이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품고,
마음과 시간을 더 소중하게,
더 천천히 사용하고 있다.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내가 감당할 거고,
오늘은 오늘의 나에게 맡기자.
하나님께 의지하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살아가는 삶.
그게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일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러운 믿음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