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sp의 사색

돈돈돈… 지겹다. 그래도 살아진다.

by 소소한빛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물가가 올랐네, 월급은 그대로네, 애 학원비는 하늘을 뚫고, 집값은 엄두도 안 나고.

하루 종일 머릿속엔 계산기만 두드리는 기분이다.


먹고 살 걱정, 노후 걱정, 애들 교육비 걱정.

눈을 뜨면 돈, 잘 때도 돈 생각.

이제는 정말 지겹다.


나는 큰 욕심도 없다.

그저 병원비 걱정 없이 아프면 병원 가고,

먹고 싶은 거 가끔 사 먹고,

아이들 학용품 사줄 때 눈치 안 보고,

소박하게, 아주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그조차도 마음 편히 안 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왔다.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얻을 수 없으면 없는 대로,

나는 살아냈다.


돈 걱정한다고, 내가 더 부자가 되진 않았다.

반대로 돈 걱정이 나를 더 가난하게 느끼게만 했을 뿐이다.

아이들이 웃을 때,

따뜻한 국 한 그릇에 마음이 녹을 때,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때,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때,

그 순간들은 모두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결심했다.

돈을 무시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돈이 전부인 삶에서는 조금 벗어나고 싶다.

가진 만큼만 누리고, 없는 건 없는 대로 인정하고,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

바로 오늘 하루의 평안함과 사랑이다.

그걸 지키기 위해 나는 불필요한 비교를 내려놓고,

내 방식대로, 내 속도로,

소박하게 살아보려 한다.


돈돈돈… 그래, 지겹지만

돈 없어도, 걱정 많아도

나는 오늘도 살아진다.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작은 감사 하나 품고,

천천히,

내 삶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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