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못한 사람은 밤에 발 뻗고 자지 못하고,
오히려 당한 사람이 더 편하게 잘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현실은 때로 다르다.
상처를 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상처받은 사람은 마음속에서 끝없이 되새기며 괴로워한다.
억울함, 분노, 슬픔이 한 덩어리로 엉켜서
혼자 끙끙 앓고, 또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때 내가 깨달았다.
‘나는 내 마음에 지옥을 만들고 있었구나.’
돌이켜보면, 나를 괴롭히던 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때문에 만든 내 마음속의 어둠이었다.
다신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는 지옥을 가꾸지 않기로.
대신 꽃밭을 가꾸기로.
조금씩 햇살을 들이고,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내 마음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로 했다.
예쁜 노래를 듣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섬유유연제를 쓰고,
아이들과 뽀뽀하며 “사랑해”를 말하며 웃는다.
어떤 날은 마음에 분노가 피어나려 해도
그 위에 꽃씨를 뿌린다.
“그래도 오늘은 내가 나를 다독였구나.”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밝아진다.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에 흔들리며
나를 또 괴롭히기보다,
이제는 내가 나의 가장 다정한 보호자가 되어줄 거다.
마음의 꽃밭을 가꾸는 사람은,
밤에 발 뻗고 잘 수 있다.
편안하게, 따뜻하게, 내가 나를 안아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