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실수해도 다 방법 있어”라고 나를 안아주는 연습
요즘 나는
‘좋은 것만 보자, 좋은 생각만 하자’
의식적으로 다짐하며 산다.
무언가를 보려는 ‘노력’이
이렇게 절실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사실 나는 안다.
좋은 생각을 하려 애쓴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끔은 너무 무서운 상상을 한다.
내가 찢어지게 가난해져서
기초수급자가 될까 봐,
내 아이들이, 가족들이
죽을 병에 걸릴까 봐,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숨이 막힌다.
그러고 나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최악의 상상을 되풀이하며 사는지 묻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어두운 가능성만 떠올리는 걸까?
왜 나는 이렇게,
‘망할 수도 있다’는 상상에 자꾸 마음을 내주는 걸까?
나도 안다.
그 상상이 현실이 아님을.
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을.
그런데도 마음은 너무 쉽게
‘미리 불행해지는 습관’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요즘 나는
기도를 한다.
정말 자주.
어쩌면, 하루에도 몇 번씩.
“하나님, 제발 그만하게 해주세요.”
“이런 상상, 이제는 멈추게 해주세요.”
“저를 안심시켜주세요.”
그리고 나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작은 소리를 꺼낸다.
“괜찮아.”
“실수해도 돼.”
“다 방법이 있어.”
누군가가 나에게 해줬으면 했던 그 말들을
이제는 내가 나에게 건네본다.
나는 이제,
‘해야만 해’, ‘무조건 잘해야 해’라는
삶의 명령어를 내려놓고 싶다.
그 자리에
“괜찮아. 그래도 돼.”
“그런 날도 있어.”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이해돼.”
라는 너그러움을 채워넣고 싶다.
세상에서 좋은 것만 보려는 노력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건 내가 지금 너무 힘들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의 편에 서기로 했다.
불안해도, 부족해도,
무서운 상상이 들이닥쳐도,
나는 나를 다그치지 않고
그저 토닥여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괜찮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나는 이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너그럽게 나를 안아주는 삶을 살고 싶다.
그게 믿음이고,
그게 평안이고,
그게 진짜 살아있는 하루니까.
오늘도 나는 조용히
내 마음속에 말을 건다.
좋은 것만 보자.
좋은 생각만 하자.
그리고, 나를 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