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목표 대신, 작지만 확실한 삶

by 소소한빛


요즘 나는 거창한 목표를 내려놓기로 했다.

부자가 되겠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승진하겠다…

그런 말들이 너무 무겁게만 느껴지는 날이 많았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 목표는 너무 멀리 있어서 닿을 수 없을 것 같고,

조금만 지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느꼈다.

무기력은 커다란 계획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무시할 때 찾아온다는 걸.


그래서 나는 삶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거대한 미래 대신, 작지만 오늘 실현 가능한 것에 집중하기로.


"오늘은 운동 가자."

"출근만 잘하자."

"아이들과 30분만 집중해서 놀아주자."

"집밥 해먹기."

"주 2회 헬스장 가기."

"집안일만 잘 해내도 충분하다."


이건 누구나 다 하는 일이 아니었다.

이건 내가 해내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걸 해낸 나는, 충분히 대단하다.


요즘의 나는,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야 성공이다’라는 생각보다,

그날그날 주어진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는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놀아주는 30분은,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세상 가장 소중한 '연결'이고 '사랑'이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매일 쌓일 때, 나는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자라고 있다는 걸 느낀다.


주 2회 헬스장에 가는 건,

내 몸을 돌보는 작은 실천이다.

이건 내 안의 생기를 지켜내는 일이고,

나 자신에게 “나는 너를 소중히 여겨”라고 말해주는 일이다.


출퇴근하며 반복되는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것도,

무시당할 일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무사히 지나 보내는 것,

내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

그건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더 단단하고 성실한 삶이다.


그런데 가끔 이런 나에게조차

"너는 이거밖에 못 해?"라고 묻는 내 마음의 목소리가 들린다.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SNS 속 누군가는 저렇게 멋지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하고 겨우 하루 살아내는 게 전부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마음에도 조용히 대답해주기로 했다.


"나는 이만큼 해냈고, 이건 정말 대단한 거야."

"나는 나대로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누군가의 기준에 닿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해낸 하루,

내가 웃으며 아이들과 보낸 시간,

내가 삶을 성실히 살아낸 흔적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이 마땅히 할 일을 행하고도 종이니라 할 때에야

그가 무익한 종이라 할지니라.” (누가복음 17:10)


그 말씀처럼, 우리가 당연한 듯 해내는 일들이

사실은 귀하고 의미 있는 일들이다.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진짜 삶이다.


또 이런 말씀도 기억난다.

“너희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 (골로새서 3:23)

하루하루 내가 하는 일들—밥을 짓고, 출근하고, 아이를 안고,

마음을 지키고, 다시 일어서고—

그 모든 작은 일이 주님께 드리는 예배라면,

나는 매일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따뜻해진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에 집중하며 살아갈 때

나는 내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는 것이니까.


오늘도 나는 주님 안에서 작은 승리를 쌓아간다.

그걸 기억하며, 오늘도 나 자신을 응원해주자.

“정말 수고했어, 잘하고 있어.”

이 말 한마디로 나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작고 확실한 삶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아름답다.

충분히 대단하다.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도 그런 나를 위해 기도하며 살아간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 그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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