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마음이 무겁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라는 이름,
가정을 이끄는 아내라는 이름,
나 자신이라는 존재까지…
모든 걸 잘하고 싶고,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현실은 벅차기만 하다.
그래서 문득,
하나님께 이렇게 묻고 싶어진다.
“하나님, 왜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어요?”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게 하세요?”
“그냥… 아무 일 없이 평안하고 행복하면 안 되는 걸까요?”
누구나 그런 생각 한 번쯤은 할 거다.
고통이 너무 많을 땐,
신앙도 흔들리고
삶의 의미조차 불분명해진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누워 있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삶이다.
"쉬면 안 될 것 같고,
조금이라도 멈추면
내 삶이 무너질 것만 같다."
현실은 냉정하고
돈 벌기도, 일 찾기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면
왜 이렇게 힘들까 싶다.
그런데, 말씀 속에서 이런 구절을 다시 만났다.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르다.”
(이사야 55:8)
아, 맞다.
나는 내 기준으로
“이게 옳은 거야, 이게 행복한 삶이야”라고 정해두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었구나.
하나님의 기준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 편안함, 돈, 여유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다시 떠올린다.
사실
요즘 들어 조금씩 깨닫게 된 건,
고통도 결국 삶의 일부라는 것.
쉬지 못함 속에서도
잠깐 짧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진짜 하나님이 주신 '위로'일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웃으며 안기는 그 품 안에서,
따뜻한 국 한 그릇을 끓이며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삶의 온기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계셨구나.
내가 기대한 삶은 아니지만
내가 감당해 내고 있는 이 삶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훈련이고
이걸 통해 나는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걸
늦게나마 알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직이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
견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여전히 행복을 꿈꾼다.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믿는다.
다만, 이제는
내 방식대로만 행복을 정의하지 않기로 했다.
힘들어도
하나님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그 안에 분명히
작고 깊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어보기로 한다.
“고통은 끝나지 않아도,
하나님은 그 안에서 나를 위로하신다.”
이 고백이 오늘, 나를 조금 덜 외롭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같은 위로가 닿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