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sp의 사색

내가 원했던 삶은, 평안함이었다

by 소소한빛

가끔은 나도 헷갈렸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뭘까?

여행인가? 큰 성취인가? 화려한 무언가인가?


하지만 오늘,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야 확실히 알았다.

내가 정말로 바랐던 삶은, '평안함'이었다.


좋은 곳, 멋진 곳, SNS 속 반짝이는 여행 사진들보다

나는 그냥 집이 좋다.

포근한 내 침대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거나,

햇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그 순간.

그런 날이 내겐 가장 완벽한 하루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고 돌아오는 길에

산책길 따라 천천히 걷고,

잠시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가끔은 맛있는 빵 한 조각에 따뜻한 라떼를 곁들이며,

내 방을 작은 카페처럼 꾸미고, 기분을 바꿔본다.


아이들과 손잡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천천히 읽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고.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의 전부였다. 하하하.


이제는 더 이상 무언가를 욕심내고,

어떤 모습이 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

내 능력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하루 안에서,

내가 평온할 수 있는 만큼만.

그것이면 충분하다.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나는 지혜를 구하고,

주님께 기도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크게 이룬 것이 없어도 괜찮고,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다.

집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나를 회복시켜줄 평안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도 그 평안 안에 살기를 바란다.

내가 진심으로 원했던 삶은,

이미 나의 곁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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