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내니, 비로소 행복이 보였다

by 소소한빛

요즘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남의 삶을 훔쳐보며 나를 비교하고,

불필요한 정보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시간들을

과감히 덜어내기로 했다.


쓸데없는 생각도 내려놓고,

'왜 나는 이렇지?' 보다는

'이만하면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조금 더 나 자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괜찮은 척, 대단한 척하지 않아도 되니까

참 마음이 편하다.


쇼핑도 줄였다.

화장도 기초랑 선크림만.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

자주 입는 몇 벌로도 충분하다.

이제는 옷장을 열 때마다 고를 고민이 없으니

그 시간에 잠을 더 자고, 산책을 더 나가고,

아이들과 눈을 더 마주친다.


멍 때리는 시간도 일부러 자주 만든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나는 거기에 굳이 발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이제는 안다.

커피 한 잔 내려 놓고,

창밖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그 평범한 순간들이

참 깊고 진하게 스며든다.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지 않으니

시간이 남았다.

잠도 푹 자고,

마음이 불안할 땐 기도하고,

자잘한 정보 대신 성경 말씀 한 줄을 떠올린다.


“오직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미니멀하게 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질문하며 살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많이 갖지 않아도, 많이 이루지 않아도,

이미 내 삶은 주님 안에서 꽉 채워져 있습니다.


덜어냈더니 마음이 가벼워졌고,

단순하게 살다 보니 오히려 더 풍성해졌습니다.

매일 무엇이 중한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질문 앞에서 겸손히 머무를 수 있음이

요즘 내가 누리는 가장 큰 자유입니다.


이렇게 조용히, 평안히,

주님과 함께 오늘도 살아갑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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