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서는 어른입니다

by 소소한빛

혼자서 서려고 애쓰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삶이 쉽지 않다는 걸 나는 잘 알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자연 속에서 내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바람이 살랑이는 소리, 흙 냄새, 새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내 발밑에 닿는 촉감들. 그 속에서 나는 내 마음도, 내 몸도 조금씩 살아나는 걸 느낀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나만의 감각들이 다시 깨어난다.


혼자서 산다는 건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동시에 나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안의 작은 불씨를 지키고, 그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애쓰는 일이 내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다.


그리고 요즘 자꾸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나의 달란트,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나는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닿아 있는 것일 거다. 글을 쓰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도 나의 재능 아닐까 싶다.


내가 가진 달란트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관심과 진심, 그리고 꾸준함이 나의 강점일 수 있다. 내가 나를 믿고 사랑하는 한, 내 재능도 조금씩 빛을 발할 거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매일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내 삶의 모든 순간, 내가 하는 모든 작은 일들도 쓸모가 있다. ‘나의 쓸모는 있다’는 믿음이 내게 힘이 되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가끔은 내가 얼마나 애틋한 존재인지 잊고 지낼 때가 있다. 하지만 자연은 말없이 내게 그걸 일깨워준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고, 나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앞으로도 나는 스스로 서는 어른으로 살아가겠다.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고, 때로는 느리게 걸으며 나만의 속도로 삶을 맞이하겠다.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내 안의 감각들과 달란트를 깨우며.


오늘도 나는 ‘나’라는 존재에 감사하며, 애틋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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