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겠구나. 결국은 내가 나를 지켜야 하겠구나.’
이게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다짐처럼 느껴진다.
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글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출판사도 차려보고 싶고, 내가 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도 꿈꿔본다.
카메라를 들고 나만의 색감과 시선을 담아내고 싶고,
영상으로는 미니멀한 삶, 작지만 단단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당신, 충분히 잘 살고 있어요.”
“조금 쉬어도 괜찮아요.”
“나도 이렇게 느리게, 불안해하면서도 살아가고 있어요.”
이런 말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게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그런 일을 평생 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단 돈이 필요하다.
시간도, 공간도, 장비도, 내 마음을 믿어줄 사람도.
그래서 요즘은 생각한다.
어디에 취업하면, 나의 이 꿈을 조금씩 준비할 수 있을까?
영상 제작 회사의 콘텐츠 운영 파트
출판사 홍보팀
공공기관의 문화 콘텐츠 담당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SNS 마케팅 업무 프리랜서
이런 곳이라면, 배우면서 조금씩 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이나 프로젝트 계약부터라도 시작하고 싶다.
경력이 단절되어 있다면, 경력보다는 나의 진심과 기획력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했다.
글 5편, 사진 콘텐츠 10장, 브이로그 3개.
작게 시작해도 상관없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실행’이니까.
돈이 많지 않아도, 영향력이 크지 않아도,
작은 한 줄의 글이, 조용한 한 편의 영상이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점점 AI 중심으로 바뀌고, 기술은 사람보다 빠르게 진화하지만
‘위로’, ‘공감’, ‘진심’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믿고 싶다.
나는 그 자리를 지켜가며 살아갈 것이다.
나를 지키는 일은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을 조금씩 해나가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제 알겠다.
오늘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나의 삶을 조금씩 아카이빙한다.
그렇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답게 살아갈 준비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