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sp의 사색

나는 저축만 하기로 했다

by 소소한빛

사람들은 말한다.

몇 억은 모아야 한다고,

연금은 꼭 들어야 한다고,

ETF 하나쯤은 공부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공부할수록 불안해지고,

숫자에 마음이 흔들리는 내 자신이 싫다.


그래서 나만의 답을 찾기로 했다.

나는 지금 행복하기로 했다.


몇 억을 모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공식을

나는 믿지 않기로 했다.

그런 목표 대신,

오늘 하루 내가 아이랑 눈 맞추고 웃는 그 순간에

행복이 있다는 걸 믿기로 했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부엌 창가,

아이랑 손잡고 걷는 공원 산책길,

작은 저금통에 천 원 넣으며 느끼는 마음의 평안—

그것이 내가 모으고 싶은 진짜 ‘자산’이다.


주변 사람들 눈엔

이런 삶이 허황되고 이상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이대로 살아야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거라는 걸.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사는 삶.

조급하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주신 지금의 것을 기뻐하는 삶.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이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빌립보서 4장 11절

이 말씀이 내 마음을 붙든다.

많아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만큼이라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진짜 재산이라고 믿는다.


나는 저축만 하기로 했다.

불안한 투자 대신,

매일 내 마음을 가꾸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도 아이와 눈 마주치며 웃을 수 있는 이 순간을,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로 여긴다.


그렇게 산다면,

지금 이 삶이

내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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