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sp의 사색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루틴대로

by 소소한빛

오늘도 마음이 요동쳤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고, 작은 실패 앞에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유도 없이 슬프고, 나만 혼자 고립된 기분.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분은 그냥 지나가는 바람일 뿐, 그 바람에 내가 흔들릴 필요는 없어."


나는 이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살기로 했다.

기분이 나빠졌다고 해서 태도까지 거칠어질 필요는 없다.

기분이 무너졌다고 해서 하루 전체가 망가질 필요는 없다.

슬프고 지칠 수 있지만, 그 순간에도 내가 걸어가야 할 루틴이 있고, 지켜야 할 방향이 있다.


요즘 나는 루틴을 다시 만들고 있다.

아이들 아침밥을 차리고, 틈틈이 글을 쓰고, 저녁에 혼자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

이 루틴이 나를 붙들어주고, 일상을 다시 안정시켜준다.


기분은 순간의 감정일 뿐, 그것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게 할 순 없다.

예전에는 기분이 흐려지면 하루 전체가 흐려졌고, 감정이 무너지면 나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힘든 때일수록, 사실은 내 안에 힘이 자라고 있다는 걸.

조용히 참고, 묵묵히 걷는 그 시간이야말로 나를 키우는 시간이라는 걸.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 로마서 5장 3-4절


이 말씀처럼, 지금의 흔들림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내 감정에 휘둘리는 대신, 나는 나의 계획을 따르기로 했다.

루틴대로, 작지만 내 삶을 책임지는 방식대로.


감정이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니라,

믿음과 방향이 이끄는 삶을 살고 싶다.


오늘 하루도 나는 내가 만든 루틴을 따라간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나는 오늘도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내 삶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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