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나는 조금 다른 아이였다.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조용했고, 혼자만의 시간을 유난히 좋아했다.
누구보다 감정이 풍부했고, 남들의 마음을 금방 눈치챘지만
정작 내 마음을 말로 꺼내는 일엔 서툴렀다.
나는 INFP다.
머릿속은 늘 이야기로 가득하고,
가슴은 작은 일에도 크게 요동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더 빠르게 살아가지만
나는 여전히 '느림'과 '깊이'를 좋아한다.
조용한 방, 따뜻한 차 한 잔, 그리고 글 한 줄이면
나는 충분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요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보다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한다.
부자가 되고 싶지도,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나답게 살고 싶다.
내 감정과 가치가 무시되지 않고
진심으로 누군가와 연결되는 삶이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일'을 선택할 때도
나의 성향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일
—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일
— 감성적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
— 조용히 창의력을 발휘하는 일들
이런 일을 하면서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내 세계를 지킬 수 있다면,
그게 나에겐 최고의 직업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작은 리뷰를 남기고
사진을 찍고
어디에도 쫓기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보려고 한다.
돈을 많이 벌진 못하더라도,
내 글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내 기록이 언젠가 나에게 증거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혹시 미래에 AI가 더 발전해
사람이 하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된다고 해도
‘진짜 마음’을 전하는 일은
아직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가끔 불안하고,
가난에 대한 걱정도 많다.
하지만 하루하루 정직하게, 다정하게 살아가다 보면
그 자체가 나의 평생 직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믿어본다.
내가 좋아하고 할수있는 일을하며
꾸준히 하루하루 행복하고
작은 성공을 해나가고
내 가족과 함께라면
소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나는 오늘도 나에게 다정히 말해본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하나님이 인도하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