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어떤 투자를 할까 생각했다.
부동산? 주식? 금? 비트코인?
아니.
나는 오늘,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에 투자했다.
은행 이자보다 낮고, 주식 수익률보다는 더디지만
확실하게 남는 투자다.
아침엔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았다.
대신 천천히 창밖을 봤다.
하늘이 흐리든, 맑든,
아무 상관 없었다.
그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작은 스트레칭을 하며 굳은 몸을 풀었다.
가슴을 쫙 펴고, 목을 천천히 돌려보며 내 몸에 집중했다.
이건 주식 차트를 보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몸에 대한 투자다.
돈을 쓰고 싶은 순간, 편의점 대신 공원을 걸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무의 잎을 바라보고,
벤치에 앉아 믹스커피 하나를 마셨다.
이보다 더 큰 수익은 없었다.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아이의 눈빛.
그 눈빛 속에는 ETF도, S&P500도 없다.
오직 나와 함께 있는 지금이 담겨 있다.
낮에는 잠깐 누워서 멍도 때렸다.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려 할 때,
나는 "지금 잘 살고 있어"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
멍때리기란, 내면을 쉬게 하는 것이다.
수익은 없지만, 잃는 것도 없다.
그건 꽤 괜찮은 거래다.
요즘은 무엇이든 ‘리스크’라는 단어로 설명하려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몸과 마음을 잃는 것이라는 걸.
그러니 오늘도 나는 이렇게 산다.
“저축하고, 내 몸을 아끼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가족과 추억을 쌓고, 가만히 쉬며,
운동하고, 스트레칭하며, 오늘 하루를 보낸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투자일기다.
나는 오늘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이득을 본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