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떤 인연은
바람에 피어나는 꽃처럼
코 끝에 향기만을 남긴 채로
스치듯 지나가버렸다.
바람은 쉽사리 지나가버려도,
향기는 여운이 되어
오랜시간 코 끝에 아른거리고
그 짧은 순간은, 유리처럼
투명한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언젠가 스쳐가는 바람에, 문득
익숙한 향기가 코 끝에 아른거렸을 때,
발 걸음을 멈춘 채, 시선은 멍해진 채로,
투명한 기억을 바라보려 애썼다.
문득 떠오를 때, 시간이 나서 노트북 앞에 앉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