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의 위로
추운 겨울,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두꺼운 옷 속으로도
차가운 공기가 깊게 스며들었다
계획 없이 온 여행이라
렌터카를 몰고 바다 쪽으로 향했다
창문을 열었다
선팅 넘어가 아닌,
투명한 시선으로 풍경을 보고 싶었다
철썩이는 바닷소리,
소금기 섞인 공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분명 추웠다
그런데 공항의 공기와는 달랐다
이상하게 마음은 조금 가라앉았다
차갑지만,
마음의 위로를 얻는 차가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