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나른함
토요일, 나른한 오후 4시 43분.
해가 기울며
햇빛이 조용히 나에게로 향한다.
눈이 조금 부시지만
나쁘지 않은 포근함이다.
잠이 들 것 같은 순간,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한 모금 마시자
차가운 기운이 목을 타고 내려가
정신이 살짝 깨어난다.
내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덕분에
마음은 느슨해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책장을 한 페이지씩 넘긴다.
이런 오후의 나른함이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