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기록

잘 참는 사람의 한계

by Super moon


어릴 땐 감정표현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 살씩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쪽을 선택하게 됐다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고 살기 위해

억눌러 참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됐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참을 수 있는 깊이도 점점 깊어졌다

하지만 그건 결코 좋기만 한 방향이 아니었다


샴페인이 터지듯 뻥 터져 버린 적도 많았으니


터져버렸다는 건 내가 너무 오래 너무 무식하게

참기만 했다는 뜻이었다

담아두면 사라질 줄 알았지만

그럴 리 없었다


몇 번의 폭발 이후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흐트러지려는 조짐이 보이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바로 표현할까 고민했지만

그건 또 다른 리스크였다

그렇다고 계속 참기만 한다면

내가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결론은 하나였다

한계까지 참지 말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였다


그 이후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고

나에게 맞는 것들을 알게 됐다


나는 혼자 글을 쓰며 정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재밌었고,

맛있는 걸 먹으니 기분이 풀렸다

미술관에 들러 작품들을 감상하면

불쾌한 생각들이 조용히 가라앉았고,

포근하게 잠에 들면 생각의 꼬리도 끊어졌다


물론 어디서든 할수있는 방법도 생각해 놔야한다

저 또라이가 또 저러네 라고 생각한다든가

너는 이거 너한테 다시 되돌아온다 라는 말을 내뱉으면

한결 괜찮아지기도 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쌓아둔 감정들이

어느새 비워졌다


이제는 힘들 때면 나만의 해소방법을 꺼낸다

그러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과하게 부풀었던 생각들도

자연스럽게 사그라든다


기분이 안좋은대로 무작정 표출하는건

여러가지의 상황을 고려했을때 쉽지않은 일이고

실수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참고만 있다면

병이생겨 시들어버릴것이다


참고만 있는 당신에게

기분이 안좋을때 벗어날수 있는 해소제가 있는지

어디서든 당장 풀어낼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고싶다


뻥 터지기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