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기록

잘 참는 사람의 분노는 왜 늦게 오는가

by Super moon


분노라는 감정을

인생에서 몇 번 느껴본 적이 있다.

짜증이나 화남보다 조금 더 위에 있는 감정이

분노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각자 예민한 지점이 있다.

그런 지점들을 계속 건드린다면

분노가 차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기분 나쁜 티를 내고

어떤 사람은 돌려서 말하며

어떤 사람은 가만히 있는 쪽을 선택한다.


가만히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침묵과 무거운 시선으로

이미 표현하고 있다.


다만,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이다.


그때 상대방이 선을 인지하고

행동을 조심한다면

일은 거기서 멈춘다.


하지만 선을 다시 넘어오거나

같은 지점을 반복해서 건드린다면

그때는 정확히 언질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나는 그 사람이

알고도 조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분노한다.


나는 상대방에게 몇 번의 기회를 준다.

침묵과 시선으로 한번,

심플하지만 명료하게 두 번.


세 번째가 되면

더 이상의 기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왜 진작에 화내지 않았냐고

묻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르는 실수도 있고

몰라서 넘는 선도 있기 때문에

기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참는 사람이 분노한다면

그건 이미 여러 번의 기회를 줬지만

모두 흘려보낸 뒤일 가능성이 크다.


잘 참는 사람이 분노하는 순간은

갑자기 폭발한 게 아니다.


이미 여러 번 멈춰달라고 말했고

여러 번 기다렸고

여러 번 넘겨준 뒤다.


그 분노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존중이 끝났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