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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Jan 18. 2021

CES 2021, 미래 기술 트렌드 총정리

2021 CES 핵심만 모아보기

지난 1월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인 CES가 개막했습니다.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CES는 54년의 역사 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의 주제를 ‘모든 디지털(All Digital)’로 제시했습니다. 이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모빌리티(Mobility)’를 꼽았는데요. 각 키워드 별로 어떤 기술이 발표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 모든 것을 연결하다

이번 CES에서 스마트 시티로 가장 화두가 된 것은 중국의 상하이 시였습니다. 상하이는 중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협력해 ‘시티 브레인’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티 브레인’은 전자 정부 포털, 생체 인식 및 안면 인식 카메라, 드론 및 위성 등 다양한 수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교통, 보안, 도시계획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합니다. 불법 주차를 영상 분석으로 찾아내기도 하고, 교통량을 분석해 최적의 도로 시스템을 설계하기도 하며, 신호등과 도시의 조명을 AI가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죠. 


스마트 시티의 핵심은 주차부터 조명, 교통 등 도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5G입니다. 이번 CES의 첫 기조연설자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CEO였는데요. 디지털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5G의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LTE보다 10배 빠른 5G는 100만개 이상의 네트워크 장치를 연결할 수 있어 미래 플랫폼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 들어, 드론으로 물류를 배달하기 위해서는 드론을 서로 연결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이 적은 5G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가전제품부터 가상인간까지

이제 모든 산업에 AI가 적용되는 X-AI의 시대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AI와 IoT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코노미’ 제품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청소기부터, 요리사 로봇, 도우미 로봇까지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AI 로봇 청소기인 ‘제트봇 AI’이 청소를 하고, ‘스마트싱스 쿠킹’이 알아서 식재료를 구매한 후 요리하면, ‘삼성봇 핸디’이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스마트홈’의 시대가 가까워졌습니다. 또한, 미국의 콜러는 ‘스마트 화장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으로 딱 알맞은 온도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자동으로 물을 받아주는 욕조 등이 등장했습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

LG전자의 AI 가상인간인 ‘김래아’가 미디어 콘퍼런스 연단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래아’는 딥러닝 기술로 3D 이미지를 학습해 만들어진 가상 인간인데요. ‘23세 여자 뮤지션’으로 설정된 김래아는 실제 인간인 것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사운드 클라우드에 음악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한국 업체인 네오사피엔스가 CES에서 AI 아바타 기술을 선보이는 등,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 

코로나로 원격진료와 방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CES에서도 헬스케어 분야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M2S는 비대면 안과진료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VR 단말기를 착용하고 자사 알고리즘을 활용해 간단한 검사를 하면 시력을 측정하고, 색맹 등 안구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구강 스캐닝으로 적절한 치아 관리법을 제안하는 칫솔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30분 만에 코로나 양성 여부를 판단해주는 진단 키트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모빌리티, 핵심은 자율주행&전기차

이번 CES에 참여한 BMW, 벤츠, 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중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3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배송 사업 진출을 선언하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자율주행 기반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인 ‘브라이트 드롭’을 선보였습니다. 전기밴 EV600으로 배송지까지 이동하면, 택배 상자를 품은 EP1이 배송기사를 따라가 배송을 완료하는 형태로, 기사가 화물을 직접 운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밖에도 GM은 한번 충전에 약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배터리를 연구 중이라고 밝히는 등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GM이 발표한 물류용 전기 트럭

자율주행의 시대가 가까워지고 코로나 이후 자동차가 ‘개인적 공간’으로 부각되며 자동차 내부 공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자회사 하만과 ‘디지털 콕핏 2021’을 선보였습니다. 49인치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사운드 시스템을 자동차에 탑재해 자동차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화한 것입니다. 최근에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마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LG전자 역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기차 컨셉을 전시하며 전장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기타 흥미로운 발표 모아보기

- 세계 최초의 롤러블 폰, LG전자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아 작게 했다가 펼칠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 중국의 가전업체 TCL도 롤러블: TCL이 17인치 화면의 ‘두루마리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조선시대 족자처럼 말아서 휴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올해 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TCL의 족자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  인텔과 대격돌하는 AMD: AMD의 CEO은 경쟁사 인텔을 겨낭하는 듯 파란색 수트를 입고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1번 충전으로 최대 21시간 동안 영화를 볼 수 있는 노트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우주에서 사진 찍은 캐논: 캐논이 소형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정밀 항공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 기업인 캐논은 올해 소형 인공위성 발사공간을 만들어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정밀한 지구 사진 데이터’를 판매하겠다는 미래전략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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