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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Mar 22. 2021

테슬라는 왜 주춤할까

위협받는 전기차 최강자, 테슬라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1월 한때 880달러를 호가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어느새 650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테슬라를 둘러싼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테슬라가 뭐야?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전기차 전문 회사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가격이 높고 디자인이나 성능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나선 완성차 업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성능 좋고 디자인도 뛰어난 전기차를 대량으로 만들겠다고 나섰죠. 다들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성공하고 흑자를 내기 시작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이후 '전기차 전환'의 시대가 찾아오며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위협받는 테슬라

그렇게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이 된 테슬라는 작년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투자자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주가가 85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는 작년 내내 급등하며 올해 초 무려 900달러 언저리까지 치솟았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전기차 생산 준비가 안 된 상태였고 테슬라만큼의 기술력도 없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유독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요즘 왜 테슬라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을까요?


금리상승: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기술 기업의 주식은 지금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의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합니다. 이때 미래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주는 도구가 할인율, 즉 ‘금리’인데요. 금리가 높아지면 할인폭이 커져 당장의 매력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경쟁심화: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테슬라 만한 전기차 기업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발표했죠. 특히 폭스바겐의 추격이 무섭습니다. 작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 폭스바겐은 어느새 유럽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값이 비싼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갰다고 나섰죠. 폭스바겐은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부품부족: 테슬라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확산한 반도체 공급난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이틀간 중단하기도 했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제재: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자 중국도 자국 공무원과 군인의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가 자동화된 전기차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파이짓은 없었다”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테슬라에게 매우 중요한데요. 작년 테슬라 수익의 20%가 중국에서 발생했고, 중국에 테슬라의 공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뿌리 깊은 돈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부침을 겪는 테슬라지만,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테슬라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입니다. 캐시 우드는 무려 2~30조원 달하는 자금을 굴리는 미국의 스타 펀드매니저인데요. 테슬라가 크게 주목받지 못할 때 과감한 베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유명해졌죠. 이름 덕에 국내에서는 “돈(캐시)+나무(우드)”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도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고 있을 때 주식을 더 사들이기도 했죠. 아크인베스트의 타샤 키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5년 이내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가능성이 50%에 가깝다라며성공할 경우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해 주가가 3,0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여러 위협에 직면한 테슬라, 결국은 폭스바겐에 추월당하고 말까요, 아니면 돈나무 누나의 믿음대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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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바이트의 CCO(Chief Content Manager) 장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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