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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Mar 19. 2021

FOMC, 주식시장엔 어떤 영향이?

오래가지 못한 파월의 처방전

현지 시각으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죠. 어제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도 상승하며 출발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죠. 그런데 어제 돌연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가 3%가량 급락하고 말았는데요. 오늘은 주식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이번 FOMC의 핵심 포인트와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FOMC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FOMC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의 위원회로 12명의 FED 이사들로 구성되는데요. FOMC는 매년 8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조정을 비롯해 여러 중요한 통화정책을 의논합니다. 이번 FOMC는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주식 투자자들은 FOMC에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 한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식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발표가 나오자 주식 시장도 안정을 찾았죠.


이번 FOMC가 주목받은 이유

특히 이번엔 FED가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에 대한 어떤 발표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렸는데요. 인플레이션이나 금리는 아래와 같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경기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오는데,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FED가 기준금리를 높이고 돈을 찍는 양적완화를 중단해 시중에 풀린 현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식 시장에서도 돈이 빠져나가 주가가 내리겠죠.


국채(채권)금리: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기에 안전자산으로 꼽힙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과 대규모 경기부양책 때문에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는데요.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수익률)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최근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서 물가 상승률과 국채 금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자들은 혹여 FED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고 양적완화를 중단하지 않을까 걱정했죠. 그리고 어제 새벽 FED의 파월 의장이 대망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FOMC의 핵심은 이것!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였습니다. 파월 FED 의장은 회의 후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자산매입(양적완화)은 그대로 유지한다”며 실물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통화정책을 축소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죠.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 있지만, 현재의 통화 정책은 적절하며 금리 상승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나왔을까요?


경제전망: FED는 미국의 경기회복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봤는데요. 경제 성장률은 6.5%로, 물가 상승률은 2.4%로 크게 올려 잡았고, 실업률은 4.5%로 내려 잡았습니다.


인플레이션: FED의 인플레이션 기준은 평균 2%의 물가 상승률입니다. FED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4%에 달할 것이지만, 결국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FED의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죠.


통화정책: FED는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FED의 전망치에 따르면 2024년 이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금리: FED는 현재의 통화정책은 적절하며, 금리 상승 때문에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습니다. 금리 상승에 크게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실제로 FED는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책은 들고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FOMC 결과를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한시름 놨지만 안도하긴 이르다’일 것 같다고 뉴스레터에서는 말씀드렸는데요. 2024년 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말에 주가는 반등했지만, 금리나 인플레이션 같은 위험 요소는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도 “FOMC 결과가 예상대로였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논평했죠. 실제로 정말 우려했던 바와 같이 파월 의장의 처방전이 하루도 못가고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선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는 정말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국면에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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