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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졸 Sep 11. 2022

두려워하기보단 그냥 쓰자

브런치에는 4개, 블로그에는 170개의 글 

브런치 작가에 합격한 지 어언 8개월이 넘어간다. 그동안 내가 올린 글은 단 4개다. 그 기간에 블로그에는 170개 글이 올라갔다. 핑계를 대자면 뭔가 브런치에는 엄청난 글을 써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나보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회피했고, 글을 썼는데 아무도 안 봐줄까 봐 무서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복해보려고 한다. 그 계기가 된 데에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다.


최근에 그 책을 읽었는데.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었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안 쓰는 것은 '내가 글을 못쓴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는 거다. 글을 쓰지 않으면 내가 글을 잘 쓰는지 못 쓰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못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싫어서 글쓰기를 회피한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피할 수는 없다. 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글을 보여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저 두렵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안 하는 건 정말 멍청한 일이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다.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글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글을 적어보자고 결심했다.


내 생각이 담긴 글, 내 마음이 담긴 글을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글의 분량이 짧아도 괜찮고, 글 내용이 맘에 안 들어도 괜찮다. 어떤 사람은 글 20개를 쓰면 19개 명작이다. 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그저 '다작'만이 살 길이다. 글 100개를 써서 10개를 건지는 게 목표다.


누군가는 생생하게 자신의 일상을 표현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일상을 생생하게 표현할 자신도 없고, 알고 있는 지식을 재미있게 설명할 자신도 없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내 생각을 최대한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평소에 나는 항상 머릿속이 과부하 상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들까지 끌어와서 한다. 그 생각이 나한테만 가치가 있는지. 남한테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글을 시작으로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다.


내 생각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런 과정들을 상세하게 적을 예정이다. 흥미로운 것도 있고, 모두가 한 번씩은 생각해본 주제들도 있을 것이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 주제로 같이 고민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댓글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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