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삶>, 실비 제르맹
‘뚜드 드 리앵’(無의 질주), 저는 완성을 지향하지 않아요. 살아남는 일 자체가 저에겐 이미 아주 절묘한 노동이거든요.
난 오래전부터 요다음에 크면 나무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책이 되고 싶어요. 한 장 한 장을 바람과 벌레, 햇빛과 비, 새와 달빛으로 쓴 나무책이요. 봄이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져 여름에 빛을 발했다가 가을이면 잎이 떨어지고 겨울이면 사라지겠죠. 그렇게 끝없이 다시 시작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