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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원 Jan 14. 2021

그 남자 2

갑자기 찾아온 암흑,

고막을 때리는 두궁두궁 소리.

앞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곳은 분명히 지하철 안이었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디 있는 걸까.


그 순간 오른쪽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빛이 들어왔다.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문이 보였다.

이곳은 확실히 지하철 안이었다.

그렇다면 남자는 다음 칸에 있는 걸까?


분명 꿈일 뿐이었지만 두려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창문 너머를 살폈다.

남자는 누구보다 기쁘게 웃고 있었다.

다행이다.

미소를 보고 안심이 돼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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