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날씨가 내 마음처럼 변덕이 심해 옷차림이 어렵다. 매일 저녁 밥상 고민조차 어려운데, 눈 뜨자마자 시작되는 고민은 왜 이렇게 강요되는지.
언젠가부터 삶이 버티기 자체가 되어 버렸다. 하루를 버티고, 1년을 인내하고 , 세월을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인생이 견디는 것 그 자체가 된 것은,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일까. 혹은 목표가 뚜렷해졌기 때문일까.
나이 들긴 싫은데, 퇴근시간은 빨리 오기를 바라는 아이러니만큼이나.
내 감정의 기복을 버티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