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하늘 다른 비

by 이소원


태풍의 영향으로 며칠째 비가 계속 내리는 요즘

갑자기 고향에서 어린시절 맞았던 비가 생각나네요.


고향에서는 비를 맞으면 키가 큰다는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동네 친구들과 일부러

비 맞으며 놀았던 적도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노는것이 마냥 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비 맞으면 키 큰다는 말에 그랬는지

몰라도 당시 비를 맞으며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은

행복 그 자체였어요.






고향에서와 달리 이곳에서는 화학비라며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말에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저의 기억 속 비는 분명 긍정적 의미였는데

이 곳에선 맞으면 안된다는 부정적 의미가 되어 있는 것.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건 분명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인데 왜 이렇게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지…


오랜 분단생활속에서 만들어진 문화(지역)차이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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