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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원 Oct 10. 2023

보통의 인연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요. 그저 그런 인연 꽤 각별한 인연 가족 또한 인연에서 시작이 돼요. 사실 모든 인연에 정성을 쏟을 필요는 없어요.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소중한 인연들에만 집중하고 살아도 충분해요. 굳이 스치듯 지나가는 보통의 인연들에 너무 많은 감정소모 하지 말아요. 보통의 인연이라고 하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과의 인연이 모두 나와 소중한 관계로 발전할 수는 없어요. 그중 소수의 몇 명 만이 보통의 인연이 아닌 소중한 나의 인연으로 남게 되니까요.   

   

행복하고 좋은 것만 하며 살아도 부족한 인생, 애써 보통의 인연들 때문에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이미 경험해본 일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생각과는 다르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를 하게 되고 그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하게 돼요. 아무도 요구한 적 없는 수요 없는 공급을 스스로 하고 스스로 실망하게 되는거죠. 아주 간단한 이야기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참 어렵다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어떤 관계이든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이 없어야 상대방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어요. 결국, 우리의 인연에는 모두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바탕이 되어있어요.  상대방을 위해 흔쾌히 손해를 볼지언정 감내할 수 있는 관계라면 소중한 관계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그런 보통의 관계라고 볼 수 있어요. 보통의 인연에는 서로가 지켜야하는 선이 있어요. 비록 내가 보기에 상대방의 성격이나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도 그것을 인정해주고 비난을 하면 안돼요. 결국엔 그것 또한 그 사람의 몫이고 내가 관여할 일은 더더욱 아니니까요.

    

살다가 어쩌다 한번 만나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우연한 만남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 수 많은 인연들 속에서 나와 잘 맞는 소중한 인연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소중한 인연은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쪽이든 소중한 나의 인연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에요.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같은 보통의 인연들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고 집중하며 살아요. 나에게 소중한 인연이라면 상대방도 분명 나를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할거에요. 가끔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서로의 마음이 온전히 통할 때 비로소 소중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의 배려가 당연한 것이 아닌 감사 인사로 돌아올 때, 나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해줄 때,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때 우리는 보통의 인연이 아닌 소중한 인연이라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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