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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ah Sep 25. 2021

댓글 테러도 당해보고

다름은 틀림이 아닌것을

나는 어딘가에 댓글을 남기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인데 그 날은 이상하게도 별 말 아닌 그 말이 하고 싶었다. 그것도 정치 코너에서 말이다.


나는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이다. (이 조사에서도 나는 보수로 나온다. https://dongatest.donga.com​)그치만 보수 정치인들 중에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 한통속이니까. 그래서 사람보다는 정책과 방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절대 사람을 보고 지지하고 따라가는 짓은 하지 않는다. 인간이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우리는 이미지에 속은 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적은 댓글은 요즘 보수에서 뜨는 인물에 대해 응원은 하되 막연하게 엎어지지는 말자는 한 줄 이었는데 한 사람으로부터 아주 감정적인 장문의 공격을 당했다. 나에게 이민을 가라부터 시작해서 아주 가관이었다. ㅎㅎㅎ 한마디로 말해서 조금이라도 의심하지도 말고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소리였다. 좌나 우나 지나치게 쏠리면 병신이 된다. 병신들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악으로 치부하고 상대가 누구든 공격하려든다. 자신의 우상을 지지하지 않으면 아주 난리를 부린다.


나는 아차싶어서 글을 내렸다. 쫄아서가 아니라 상대를 않으려고 말이다. 거기서 내 뜻을 피력해봤자 설득될 인간이 아닌걸 아니까. 그는 내가 글을 내려서 자기가 옳았고 이겼다 생각할테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자유고 잠시나마 그런 생각으로 우쭐거리게 놔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나에겐 신조가 있는데 절대 하등한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나가다 욕을 들어도 억울함이 있어도 동요없이 그냥 잘 지나치는 편이다. 이겨봤자 하등 동물에게 이긴 것이다. 나는 무식한 사람이 가장 무섭다. 뭘 모르는 사람일수록 목소리를 더 높인다. 그들을 상대하면 나도 같은 수준이 된다. 개가 짖는다고 같이 짖을 수는 없다. 대화란 내 수준에 맞는 사람과 해야한다.


 날의 좋은 경험이 중요한  상기시켜주었다. 이제 아무데서나 글을 싸지르지 말아야겠다. 분노 가득한 사회에 괜히 싸패의 대상이  필요는 없으니까.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모두 배움의 기회인 것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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