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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ah Jun 27. 2022

25. 그리스

그리스에 다녀온건 나에게 꿈같은 일이었다. 그리스는 내가 제일 가고 싶은 나라였지만 못가고 계속 벼르고 만 있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지중해 부자라는 책도 한 몫했으리라. 그냥 막연하게 가고 싶은 환상의 나라.


코로나 시국에 2년간 해외를 못나가면서 규제가 풀리기만 고대하던 찰나, 그 때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나라를 검색했다. 처음엔 직항 타고 쉽게 가는 헝가리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러시아 전쟁으로 정치적으로 불안해보여서 다른 나라를 찾던 중 입국시 마스크만 필요하다는 그리스의 소식이 눈에 들어와서 바로 티켓을 끊었다. 파이어족은 이런 자유로움이 개꿀이다. 모든 스케줄을 내 위주로 맞출 수 있다. 소망은 나의 뜻을 하늘에 접수해놓고 편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모든 게 다 내 뜻대로 되는 내 인생에 감사하다.



그리스


다른 유럽인들과 다르게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음. 아닌가 싶어도 츤데레여서 은근히 챙겨주고 인간미가 있었음. 간혹 지나치게 배려해줘서 부담스럽기까지 할 정도.


많은 그리스 남자들이 수염을 달고 있는데 그게 하나의 멋으로 자리 잡은듯. 이쁜 여자들보다는 잘 생긴 남자들이 많았음.


모든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다 공짜로 탐. 표를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버스 중간으로 타서 운전수가 체크하지 않기에 그냥 타도 된다고 함.


그리스는 미세먼지 미음도 없음. (한국 귀국하자마자 희뿌연 먼지로 목이 칼칼해짐)


귀국시엔 코로나 검사 실시(아테네 공항 신속항원검사 20유로, 20분 소요. 입국 후 3일내로 pcr검사)


아테네: 여느 수도랑 비슷하게 북적거림. 구석구석 공사 중인 곳이 많음. 조금만 다니면 유물 유적지가 보임. 골목구경도 재밌음.


마라톤: 마라톤의 유래가 된 휴양 도시. 조용한 촌동네 같음. 많은 게 갖춰진 그 리조트가 없었다면 볼거리는 없음.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모래샤워도 피할 수 없음. 하지만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분위기.


산토리니: 아테네에서 배로 가도 되지만 배멀미와 시간낭비가 싫어 비행기로 이동. 한 시간도 안 걸림. 관광지답게 비싼 물가. 날씨가 제일 중요함. 태풍불 때 가서 며칠 갇혀있다 온 사람 얘기론 지옥과 다름없다고 함. 나는 운좋게 날씨의 은혜를 입음. 좁은 도로를 아주 능숙하게 운전하는 대형버스 기사들. 대패가루 같은게 날리는, 멀리서 봐야 멋지고 좋은 레드비치. 동화같은 피라마을과 이아마을. 석양이 질 때 사람들 박수치며 환호. 가히 지나치게 낭만적인 곳.


화폐: 유로

시차: 한국보다 6시간 느림



그리스 아테네



그리스 마라톤





그리스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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