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은 좋은 것인가

알고보면 니가 더 불쌍해

by Norah

A는 우연히 식당에서 일을 하는 친구 B를 보고는 동정심이 생겼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그 친구 참 안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다 길에서 수족이 불편한 모습의 C를 보고는 너무 안쓰럽다며 한숨을 쉬며 혀를 끌끌찼다.

동정심은 종종 아름다운 마음으로 표현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누군가를 안쓰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사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 동정심은 내가 더 위에 있다, 내가 쟤보다 낫다는 내 위주의 감정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불쌍히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는 기분좋아할 사람은 없다. 나름 잘 살고 있는 사람은 더 할 것이다.

실제로 친구B의 부모님은 그 식당 건물의 주인이였고 B는 그 날 잠시 부모님을 도와주다가 A를 마주친 것일 수도 있다. C는 몸만 불편하지 A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행복하고 풍요로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더 동정해야할까.

겉으로 보여지는 타인의 삶에 함부로 동정을 표하지 말라. 그러는 자신이 더 불쌍한 존재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