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종교

신은 없다

by Norah

대학시절 친한 과선배는 자기 엄마가 새벽에 절에 가다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그 때부터 절 다니는 것을 끊었다고 했다. 그 당시 나는 해주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입을 떼지않았다. 얼마전엔 교회 다니다가 소원을 안들어줘서 때려치웠다는 사람도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기복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 성당, 교회를 아무리 열심히 다녀봤자 성찰하지않고 자기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생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생각, 태도, 환경이 똑같다면 나의 건강, 외모, 인맥, 하는 일에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자기 혁명이 필요하다.


기도는 무언가를 해달라는 간청이 아니다. 이걸 해주면 저걸 하겠다는 조건도 아니다. 기도는 자기 믿음이다. 혼란스러운 기운과 의심을 걸러내고 할 수 있다는 단단한 마음을 장착하면 운이 자석처럼 붙게 된다. 사달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사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잘 팔리듯, 억지로 노력하기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의도하는 것이 더 잘 이루어질 때가 많다.


부처도 없고 신도 없다. 그들이 나에게 복을 주고 벌은 준 적도 없다. 현실은 나의 마음이 투영되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현실이 힘들다면 마음을 더 닦으면 되고 기분 좋은 일이 있다면 온전히 즐기면 된다. 청소도 빨래도 독서나 운동도 거기에 몰입하면 다 기도가 된다. 기도란 따로 시간내서 해야할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다. 내가 있는 곳을 수행처로 삼아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잘 헤쳐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