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이 있다면 행복이 아니다
아픈 사람은 건강하기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은 돈만 많으면 아무 문제 없겠다고 말했다. 외로운 사람은 배우자만 있으면 걱정이 없겠다고 말했다. 신이 나타나서 그들이 원하는 바를 다 들어주었다. 그러자 건강하게 된 사람은 돈이 없어져서 상심했고 부자가 된 사람은 외로워져서 슬펐으며 결혼을 한 사람은 건강을 잃어서 고생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것만 채워넣느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해하면서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소홀히 한다. 이것만 된다면 저것만 가진다면 행복할거라고 착각하지만 조건이 따라야 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 사람은 아무 일도 없는데 별 일도 아닌데도 행복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 생기든 아니든 그런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지금의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거창하게 스승을 만나고 멀리 떠나봤자 현실로 돌아와서 같은 마음 상태라면, 꼬리에 행복이 붙어있다고 믿어서 제자리만 맴맴 도는 고양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불만이 많다면 행복은 평생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나는 어느 날 내 자식과도 같은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카에게 이모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 줄 아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조카는 귀엽게도 자신을 가리키며 나?라고 대답했지만 나는 아니라고, 이모는 이모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너도 너 자신을 누구보다 가장 사랑해야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여유가 있고 운이 좋아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덧붙여주었다.
행복이고 뭐고 간에 돈이나 성공만 보고 달려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그걸 보고 옳다 그르다 말 할 수도 없다. 그들은 그런 삶에 만족하기에 그렇게 사는 것이다. 자기가 만족한다는데 타인이 굳이 입을 댈 필요가 없다. 그런데 지금 마음이 편치않거나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조건 변해야 한다. 나 자신부터 살펴야 한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려면 어떤 조건 속에서도 나를 괴롭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나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아끼고 보듬어줘야한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일도 나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나는 우주의 중심이고 타인은 내 무대에서 잠시 연기하는 엑스트라일 뿐이다. 타인이나 무대가 사라졌다고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 하나만 잘 붙들고 가다보면 또 다시 새로운 인연과 공간을 만나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애먼데서 행복을 찾지 마시라. 자신을 보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행복이다. 행복이란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