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운이 좋은 편입니까

운칠기삼

by Norah

나는 남들이 보기에 얄미울 정도로 운과 복이 많은 편이다. 노력한 것보다 항상 더 많이 받고 좋지 못한 상황들은 쉽게 잘 피해간다. 설령 안 좋다고 여기는 일도 종국에는 그 일로 인해 더 잘 되어있다. 그런데 나보다 더 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내 조카는 10대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다 끌어 당기고 있다. 신기한 일이 많아서 내가 지나가는 말로 그 일들을 메모해놓아라고 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는 공책 한 권을 다 채워서 이제는 새 공책에 써야한다고 말을 했다.


내가 관찰을 해보니 조카가 운이 좋은 데는 이유가 많았다. 첫째로 이 아이는 모든 상황을 불만없이 다 받아들인다. 저항이 없다. 지나간 일에 대한 투정, 미련, 후회없이 지금 해야할 일만 생각한다. 또, 뭔가를 먹을 때마다 주변사람 먼저 다 챙기고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글을 쓴다. 원하는 것, 느낀 것, 일어난 일을 쓰고, 식구들 친구들 생일만 되면 선물과 함께 꼭 손편지를 쓴다. 가장 대단한건 소소한 일 조차 감사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깨닫고 배우고 공유한다는 점이다. 가령 사람이 자기가 한 일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다며 일화를 꺼내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식이다. 그 외에도 경청을 잘 하고 잘 베풀고 예의가 있고 위트와 자신감이 넘치는 등등 내가 조카바보라서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탁월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순수한 영혼을 가져서인지 내가 해 준 좋은 말은 다 흡수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못해 존경심이 나올 정도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대기업 ceo는 면접마다 당신은 운이 좋은 편이냐는 질문을 한다고 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운이 좋다고 느끼고 그것만 봐도 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좋은 운이 다가와도 그것을 못느끼면 운이 없는 사람이 된다. 내가 신이라도 나에게 늘 감사기도 올리는 사람에게 더 많은 복을 선사할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줘도줘도 늘 불만인 직원보다 작은 것에도 감사히 여기는 직원이 많은 조직이 건강하게 잘 돌아간다. 똑같은 걸 받아도 감사히 여기는 사람은 운이 계속 좋을 것이고 당연시 여기는 사람은 앞으로도 불운하게 투덜댈 일만 생길 것이다.


운이란 운전, 운동을 말할 때처럼 한자로 움직일 운을 쓴다. 운은 있다가도 가버리고 없다가도 다가오듯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에 따라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운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운 좋은 일만 생기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보니 운 좋은 사람이 늘 앞서나갔다. 제 아무리 외모가 훌륭하고 능력있고 잘난 사람이라도 운좋은 사람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러니 잘 살기 위해서는 운을 더 키울 수 밖에 없다.


감사하기 그리고 항상 운이 좋다고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