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하는 것 칭찬을 받는 것

칭찬에 대한 고찰

by Norah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칭찬이란 상대를 적대시하는 마음에서는 나올리가 없다고 여겨지기에 칭찬 하나로 호감도 쉽게 살 수 있다. 칭찬이 고래까지 춤추게 할 정도이니 인간 관계에 있어 칭찬은 두말할 필요없는 미덕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다고 하는 것도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깊은 사랑이 집착을 부르고 무조건적인 평등의 잣대에서 능력이 무시되고 과한 효심에서 배우자와 갈등이 생기며 넘치는 자유가 방종이 되듯 칭찬 역시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할 때도 받을 때도 신중해야 하는 것이 칭찬이다.


내가 누군가를 칭찬한다는 의미는 내가 그를 좋게 본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 기준에서 좋은 것이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객관적이지가 않다. 그리고 나는 판단하는 사람이 되고 그는 그 평가를 듣는 사람이 되므로 엄밀하게 따져서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그 누구도 나를 함부로 평가하게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칭찬에 박수치며 좋아할 일이 없다.


칭찬은 의도가 깔린 아부일 때도 많다.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충고와 조언을 듣기 싫어하고 달콤한 얘기만 좋아한다. 사기도 그런 사람이 잘 당한다. 주변에 간신들만 가득한 왕이 나라를 망치듯 교묘하게 칭찬으로 포장한 아부는 사람을 한순간에 골로 보내기도 한다.


칭찬을 받아서 더 잘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칭찬받고부터는 나태해지거나 본색을 드러내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상대가 칭찬을 했다는 것은 이미 나를 좋게 봤다는 것이니 더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옆에 있는 사람 무시하고 늘 새로운 사람에게만 더 잘 하려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칭찬에 목마른 사람은 가스라이팅에 쉽게 당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좋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칭찬 한마디에 입이 째지고 기분도 째진다. 그런데 심리를 이용하고 조종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가장 많이 하는 행동도 과한 칭찬이다. 자신에게 넘어오게 해놓고 자기 마음대로 부려먹는 것이다. 우둔한 사람은 언제나 악마의 먹잇감이 된다.


칭찬에 잘 들뜨는 사람을 관찰해보면 비난에 유독 못견뎌한다. 자기 중심이 없으니 타인의 주관적인 말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 때문이다. 칭찬해주면 무조건 내 편, 비난하면 적으로 여기고, 스스로 칭찬을 못하니 남이 해주는 칭찬을 구걸하기도 한다.


적절한 칭찬은 삶의 에너지가 되지만 생각없이 남발하는 칭찬이나 남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애를 쓰는 행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남의 평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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