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의 시대
- 노리나 허츠
인간은 외로울수록 어떤 대상을 정해 맹신한다. 정치, 종교같은 이념이나 사상을, 혹은 관련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며 자신의 외로움을 그 집단 속으로 집어넣음으로써 안도감을 느낀다. 외로움은 질병이나 수명 단축같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문화에도 범죄같은 사회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사실 외로움은 고립을 조장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정책에 기인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두려움을 느껴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 혼자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키워서 사람들이 뭉치게 만드는 일을 봉쇄한다. 지도자들에게는 그럴 때 통제가 수월해지니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는 인간이 기계에 평가받고 기록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으니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지 못하며 그로 인한 외로움은 갈수록 더 커진다.
로봇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참 매력이 없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껍데기는 인간이지만 진실됨과 따뜻함이 없는, 로봇보다 더 못한 소통을 하고 있는 인간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면, 무엇이 더 가치있고 더 낫다고 할 수만은 없어보인다. 그러니 인간다운 사람도 옆에 있을 때 많이 만나고 웃을 수 있을 때 더 많이 웃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문구 발췌>
오랫동안 고립된 생쥐들이 새로운 생쥐를 물어뜯듯이 외로움은 우리의 정치를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으로 몰아간다.
사회에 자기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이데올로기에 개인적 자아를 투영함으로써 목적의식과 자긍심을 되찾으려 한다.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중요해 보이는 것을 남과 소통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관점을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을 때 느낀다.
연구자들은 교통량이 적은 거리에 사는 사람은 교통량이 많은 거리에 사는 사람보다 사회적 관계가 3배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인들은 흔히 자신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외로운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더 사용하는 걸까, 아니면 실제로 소셜 미디어가 외로움을 유발하는 걸까?
페이스북 삭제는 심리 치료를 받는 것과 최고 40%까지 동일한 효과가 있었다.
소셜 미디어는 애초에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진정한 자아를 왜곡하도록 설계되었다.
로봇이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소셜 로봇이 표현하는 감정도 점점 더 진짜 같아질 것이다.
외로움 위기의 해결책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보고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